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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자유공원 일대는 조선시대에 제물포라고 불리던 조그만 어촌이었으나 1883년 개항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맞이하였습니다.
일본은 인천항에 들어서자마자 자유공원 중턱 동편 7000여 평에 자신들만의 전용 주거지인 ‘일본 조 계지’를 설정했습니다.
이곳에는 영사관은 물론 근대 도시형태의 도로와 택지가 조성되면서 일본인들의 주거지, 상가가 세워졌습니다.
청나라도 이듬해인 1884년 자유공원 중턱 서편 5000여 평에 ‘청국 조계지’를 획정했습니다.
이 조계지에는 청국대사관은 물론 동순동, 동순태 같은 거대 무역상들이 들어와 자리를 잡았으며 중화루, 공화춘 같은 유명한 중국 요릿집까지 개점하는 등 번창해지면서 한때 ‘청관거리’라고도 불렸습니다.
화교 상인들은 주로 무역에 종사했으며 이들은 주로 영국산 면제품의 중계수입을 독점하면서 큰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조선총독부가 1913년 조계지를 폐지하자 화상들의 무역이 위축됐지만 화교 상인들은 식민지 체제에서 중국산 견직물과 마직물을 대량 수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지방에는 화교 포목상들도 대거 진출했는데 이를 계기로 한국에 진출한 화교들은 큰 성장을 하게 됐는데 1930년에는 전국 화교의 인구가 약 9만여 명에 달했습니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중국인들의 차이나타운 방문이 늘어나면서 화교들 사이에서 관광촌을 만들자는 논의와 함께 중국풍의 외관을 갖춘 자장면집 등이 속속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국 음식점은 점점 커졌고 정부가 이 곳을 월미관광특구로 지정하면서 차이나타운 개발이 가속화되기 시작했고 업소가 꾸준히 늘면서 관광객 수도 함께 증가하였습니다.
볼거리, 즐길거리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차이나타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볼거리가 많은 편입니다.
인천 차이나타운 하면 가장 유명한 것은 자장면인데, 자장면을 처음 만든 곳인 공화춘 건물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한때 청국영사관이었다가 인천 유일의 화교학교로 바뀐 화교 중산 학교도 있습니다.
청국 조계지와 일본 조계지를 나누는 분기점이 된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도 120여 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채 남아 있습니다.
계단 바로 옆에 중국인 주택 한 채가 남아 있는데 영화 촬영지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자장면집은 대부분 1970년대부터 지어진 건축물이지만 빨간색의 화려한 중국풍으로 꾸며져 차이나타운의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은 다양한 볼거리들이 존재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중국인들의 집단 거주지 건물인 페루입니다.
4개의 붉은 기둥으로 웅장하게 만들어진 인천역 앞 제1 패루를 비롯 3개 의 패루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특히 중부경찰서 맞은편에 설치된 제2패루 쪽에는 중국 청도시가 기증한 공자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또 화교 중산 학교 담장 150m에는 삼국지를 소재로 한 초대형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인천시와 중구가 예산을 투입해 차이나타운 도로 바닥을 붉은색으로 포장하고 중국풍 기둥을 세운 것도 볼거리입니다.
중구 북성동 동사무소를 중국풍으로 지어 마치 중국식당으로 착각할 정도로 단장한 것도 유명합니다.
먹거리, 살거리
인천 차이나타운의 대표적 먹을거리는 중국음식입니다.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중국집들이 대형화하고 있고 제일 유명한 공화춘은 300석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주방장은 대부분 화교 2~3세이며 300여 가지의 중국 요리를 만들고 한국인 입맛에 맞게 많이 현지화되었습니다.
중국 향신료보다는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간장, 고추, 생강 등을 많이 이용합니다.
자장면을 팔지 않는 곳들도 있는데 원보는 중국 수제 만두, 오향장육만 팔고 있으며 복래춘은 빈 공갈빵이 대표 메뉴입니다.
음식점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점들도 있는데 오량액, 마오타이주 등 중국 고량주나 맥주 등을 판매합니다.
또 우롱차, 보이차, 자스민 차등 중국차를 팔기도 하고 옥으로 만든 열쇠고리, 도자기, 인형 등 중국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장식품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교통, 편의시설 지하철 1호선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제1경인고속도로 종점에서도 승용차로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접근하기 좋고 주차공간도 잘 마련되어 있어 이용하기 편합니다.
차이나타운의 제1 페루 앞 도로 건너편에 관광안내소가 설치되어 있으며 차이나타운뿐만 아니라 월미도, 연안부두 등 월미관광특구의 관광안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참고문헌 : 인천 차이나타운의 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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